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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그림책에 사랑하는 모든 과정을 담다
그림책에 사랑하는 모든 과정을 담다
그림책은 세상에서 가장 문턱이 낮은 책이다. 굳이 글씨를 읽지 않아도, 한 장 두 장을 넘겨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작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글과 그림이 아닌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책이 아닐까. 이런 그림책의 매력에 빠진 교사들이 있다. 그림책이 좋아서 모였고, 창작하고 싶어서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이들과의 만남은 따뜻했고 진솔했다.
그림책에 사랑하는 모든 과정을 담다
보는 그림책에서 그림책을 만들기까지“와~ 이건 뭐예요?”
“오늘 수업에서 아이들이랑 해본 거예요.” “멋지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일주일에 한 번 각양각색의 그림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7명의 선생님으로 구성된 ‘좋아서 하는 그림 책 연구회’의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는 지난해 11월 말 이현아 서울 홍릉초 교사와 그의 대학 동기 이한샘 서울 신길초 교사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모임을 제안하자 다양한 문의가 들어왔다.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이렇게 많 은 줄 몰랐다. 그렇게 마음 맞는 사람들과 만나 덜컥 결성된 것이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다. 연구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의 모임은 진지하다.
보통의 책 모임처럼 책을 읽고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을 목표로 한다. 왜 하필 창작일까? 이 물음에 설려나 서울 번동초 교사의 눈이 반짝 빛났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이야기를 하면서도 제 스스로 틀에 갇힌 느낌이 있었어요. 그걸 깨고 나눌 필요가 있었죠. 여러 길을 찾았는데, 결국 얻은 답이 창작이었어요.”
이들에겐 그림책이 작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없다. 그림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잘 훈련된 스킬보다 온전히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표현 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이규도 서울 신화초 교사는 특히 이 부분을 강조한다. 배움에는 자기 표현의 과정이 필요하며, 자기표현의 과정은 창작으로 이어진다고 말이다.
스스로 만들고 창조하는 세계는 남다르다. 그림책이라는 세계에서 창조주가 되는 기분이다. 또한 그 세계에는 틀이 없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야기가 된다.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들의 모임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평일 저녁 모임은 밤 10시를 넘기기 일쑤며, 방학 중 모임은 아침 9시에 시작해 저녁 6시까지 이어진다. 그림책에 꿀을 발라놓기라도 한 것처럼, 그림책과의 달콤한 데이트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왔다.

그림책에 사랑하는 모든 과정을 담다
그림책 속에 아이들 사랑이 묻어나다그림책 사랑에 푹 빠진 교사들. 역시 사랑하는 아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교사들의 모임이니만큼 연구회의 지향점 한편에는 아이들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 조시온 서울 탑산초 교사는 우연치 않게 시작한 그림책 창작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가 얻은 소중한 경험은 아이들과 함께할 것이다.
이현아 교사는 “닫혀 있는 유리 덮개를 열고 아이들에게 흘러가는 통로가 되고 싶다”라며 일찌감치 출판사 ‘교육미술관 통로’를 통해 아이들의 반짝이는 창작물을 출판물로 남기고 있다. 공교육 현장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신선한 시도들이 진행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림책을 연구하는 과정은 아이들과의 수업으로 연계된다. 연구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수업에서 실천해보고, 교실에서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모임에서 나누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다.
우서희 서울 자운초 교사는 “그림책을 매개로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고, 교사로서 나를 돌아보고 물어보게 되더라. 그 과정이 참 좋았다”라며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본다.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는 독특하게 안과 밖의 모임으로 진행된다. 일주일에 한 번 운영진만의 연구 모임이 ‘안의 모임’이라면, 한 달에 한 번은 특별한 주제를 정해 나눔 모임을 갖는 것을 ‘밖의 모임’이라 부른다. 교사들이 주도하는 모임이지만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창작을 위한 모임답게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직접 창작을 하는 과정까지 즉석에서 펼친다. 그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의 삶과 마음을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1년 동안 총 열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나눔 모임의 결과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학교와 모임을 병행하다 보면 지칠 법도 한데 이들의 삶은 오히려 에너지가 넘친다. 그림책은 “마음 을 발견할 수 있는 지도”라는 송혜은 서울 홍릉초 교사나 “삶에 대한 질문”이라는 이한샘 교사의 이야기처럼, 그림책을 통해 그들이 찾던 아이들 마음의 지도, 삶에 대한 해답을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림책에 사랑하는 모든 과정을 담다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의 ‘나눔 모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나눔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은 세미나 강의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직업, 연령, 성별에 제한 없이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매달 정해진 주제에 따라 깨기-꺼내기-나누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을 통해 즉석에서 창작을 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글 유현경 사진 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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